북리뷰

[한솔수북] - 너에게 쓰는 철학 편지

Stephm 2024. 9. 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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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철학서

- 너에게 쓰는 철학 편지

요즘 철학책을 읽어본지 오랜된 편입니다.

조금 쉽게 읽고 접근 할 수 있는 책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다 고른 책인데 한 3번 읽으니 조금 알꺼 같습니다ㅠ

이 책에서는 단편적인 내용보다는 사유의 주체인 ‘나’는 어떤 존재이며, 나를 둘러싼 자연과 여러 현상들, 상상들에 대한 의문들에서 시작해 내가 살고 있는 지구와 기후 위기, 드넓은 우주 속의 나와 사람들, 지속되어온 시간과 지금 여기의 등으로 사유를 넓혀 가며 여러 각도에서 질문과 생각거리를 던져 줍니다.

오랜 시간 청소년들에게 철학, 신학, 문학 등을 가르친 만큼 친절하고 유려하며, 아름다운 문학적 비유 등을 통해 철학적 질문과 사유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다방면의 과학적 지식과 역사적 문화적 견해, 문학적 소스들을 끌고 와 깊이 있는 생각의 실타래를 풀어 준다는 점이 이 책의 큰 매력입니다.

각 장에서 생각에 남는 내용들을 정리하면

- 세상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우리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나요?” “이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나요? 아니, 이 모든 것이 존재한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나요?”

하지만 그들은 어린아이들보다 더 공허했어. 적어도 내가 생각하는 나 자신보다 더 비어 있는 것 같았지. 아마 그들은 나이만 먹고 어른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을지도 몰라.

그들은 마치 내가 외계에서 온 이상한 존재라도 되는 듯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했어.

삶이 팍팍할 수록 생각도 점점 없어지는게 같기에 나도 나중에 나의 아기가 이런 질문한다해도 답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 지금, 여기의 시간

전 우주에 적용되는 절대적인 ‘지금’은 없어. 그 때문에 우리는 제한적인 개념의 ‘지금 여기’에 만족할 수밖에 없지. ‘지금’이라는 개념 자체는 가장 가까운 주변 환경에만 적용되기 때문이야. 적어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근거를 둔다면 그렇다는 말이야.

우주에서도 관측 시점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의 ‘지금’은 꽤 많이 찾아볼 수 있어. 하지만 이들 사이에 서로의 위치를 연결 짓는 공통의 ‘지금’은 없단다.

우리는 눈이나 덤불 위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볼 수 있어. (요즘엔 거의 하지 않는 일이긴 하지만 말이야!) 밤하늘의 별과 별자리를 보면서 눈에 보이는 것들을 묘사하기도 하지.

“저기 좀 봐! ⋯ 우와!”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전체로서의 하나의 우주가 어떠한지 묻는 것은 거의 무의미한 일이야. 우주는 ‘지금 이 순간’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지. 우주의 모든 것들,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빛의 속도로 존재하고 이루어져.

지금을 아주 당연하게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없고 거대한 연결고리에서의 한 순간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소피의 세계》주인공이 여자인 이유

‘올바른 삶이란 무엇인가? 정의로운 사회는 무엇인가? 사랑은 무엇인가? 우정은 무엇인가? 두 사람을 동시에 사랑할 수 있을까?

주변인들을 위해 나는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가? 모든 인간은 똑같이 중요한가? 우리는 왜 어떤 것은 아름답고 어떤 것은 추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어떤 것이 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용서는 무엇인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용서하는 것이 적절하다 할 수 있는가?’

한 번쯤은 곰곰이 생각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이야. 우리는 올바른 삶이 무엇인지 서로 물어보고 의견을 교환하지 않고서는 결코 올바른 삶을 살 수 없어. 마찬가지로 정의로운 사회가 무엇인지 정의하지 않고서는 결코 정의로운 사회를 이룰 수 없지. 또한 사랑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기 전에는 인터넷에서 얻어 낼 수 있는 것도 없을 거야.

주관적인 사항들은 그 시대, 문화에 따라 변화하기에 언젠가 두 사람을 동시에 사랑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극닥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나라만해도 경제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이제는 사회통합 등 여러사람간의 소통을 통해 서로 물어보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이 장을 읽으며 생각했습니다.

저는 책장을 덮으며 지금, 여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며, 우리의 삶을 어떤 생각과 자세로 꾸려나가야 할지 깊은 깨달음과 여운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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